‘공짜 점심’은 없다… 무료 코인의 함정 주의해야

중국에서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와 밀접하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캔디(糖果)’, ‘에어드랍(空投)’, ‘쿠폰쟁이(薅羊毛)’, ‘부추(韭菜)’ 등의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용어들이 익숙하지만 초보자들은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쉽게 말해서 이 개념들은 블록체인 세계의 ‘공짜 점심’과 허점에 관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캔디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단체가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초기 사용자들에게 보상해주는 토큰이다. 보상은 사용자가 계좌에 가입하면 프로젝트 단체가 토큰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후 사용자가 친구를 초대해 가입시키면 프로젝트 단체는 추가 보상 토큰을 사용자에게 보낸다.

에어드랍은 캔디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에어드랍 역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높여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효과에 따른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에어드랍은 모든 잠재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증정하는 토큰 수량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각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토큰의 양에 비례해서 결정된다.

예를 들면 A라는 토큰을 발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단체가 B라는 토큰을 보유한 사용자들을 A토큰의 신규 사용자로 끌어드리려고 할 때, 특정 시간을 기준으로 B토큰 사용자들에게 B토큰과 A토큰을 1대10 비율로 A토큰을 에어드랍 해준다. 즉 B토큰 보유자는 B토큰 1개 당 A토큰 10개를 무료로 받게 된다. 따라서 B토큰이 많을수록 에어드랍으로 받는 보상도 커진다. 사용자가 더 많은 A토큰을 획득하고 싶다면 프로젝트 단체가 에어드랍을 위해 설정한 시간 이전에 더 많은 B토큰을 구입하면 된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단체들은 왜 이렇게 무료 토큰을 제공하는 것일까?

인터넷 업계에는 ‘사용자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용자를 모으는 것을 가장 우선수위로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 택시 예약 앱 ‘띠띠(滴滴)’의 초창기 전략도 이와 같았다. 많은 초기 사용자와 운전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대량으로 무료 탑승권을 줬으며 운전기사에게는 기름비를 지원해줬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가 많아지면 가치가 생기고, 가치가 생기면 사용자가 많아 진다. 그리고 결국 최후 승자가 독식한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의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높은 진입 장벽까지 만들어준다. 이런 네트워크 효과를 촉진시키는 핵심은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우선 충성하는 사용자들을 키워 홍보를 돕도록 해야 한다. 첫 사용자가 없으면 홍보도 없고 친구 추천도 없으며 네트워크 효과도 얻지 못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캔디와 에어드랍을 하는 것은 결국 ‘공짜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다.

각 프로젝트가 무료로 제공하는 토큰의 수는 많지 않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다른 메일주소, 핸드폰 번호, 친척 등 지인의 신분증으로 많은 아이디를 만들고 각 프로젝트의 무료 토큰을 여러 번 받아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익을 얻는 것을 ‘양털깎기(薅羊毛)’라 부르는데, 양털깎기 하는 사람들을 ‘쿠폰쟁이’라 부른다. 이는 프로젝트가 캔디, 에어드랍 등으로 무료 토큰을 제공하는 본연의 목적과는 다르다. 무료 토큰은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제공하는 것인데 이를 한 사람이 편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가상화페 시장에 존재하는 빈틈이다. 블록체인이 열풍일 때 많은 쿠폰쟁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만 위안 이상 버는 경우도 있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돈을 버는 방법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거래소에 올릴 수 없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90%는 2~3년 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투자든 투기든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이러한 부분을 조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부추’가 된다. ‘부추’는 원래 주식시장 용어다. 부추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한 후에도 빠르게 다시 자란다. 이런 특징 때문에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자본을 잃고 시장을 떠나는 사람을 부추에 비유하며, 세력 등이 이들을 떠나게 만드는 것을 ‘부추 베기’라고 부른다. 새롭게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신선한 부추’라 불린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거품과 속임수가 많다. 사기꾼들은 부추를 심고, 부추를 기르고, 부추를 벤다.

누구나 많은 캔디, 에어드랍을 통해 쿠폰쟁이가 되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부추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더욱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