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AI·블록체인은 가짜…아직 갈 길 멀다”

*BAT 총수, 무조건적 신 기술 신뢰 경계 한 목소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기술들이 중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중국 기업과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들 기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 가치는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IT전문 매체 지동서(智东西)에 따르면 지난 23일 충칭(重庆)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AI산업 박람회’에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선 중국 기업이라 평가 받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첨단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리옌홍 “지금 AI의 대부분은 가짜”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AI 는 진정한 AI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리 CEO는 “최근 큰 인기를 얻은 스마트 스피커에 ‘누가 가장 멋있어?’라고 묻는다면 ‘당신이 가장 멋있어요’라고 기계적인 답을 할 것이다”며 “이런 대화는 스피커가 당신의 말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더욱이 스피커에게 ‘당나라는 어떻게 멸망했어?’라는 질문에는 답도 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외모)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데 주력해서는 안 된다”며 ” 로봇이 사람의 뜻을 알아듣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인류는 이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윈 “현재 IoT·블록체인은 진정한 의미의 IoT·블록체인 아니야”

알리바바 회장 마윈(马云) 은 “현재의 IoT는 진정한 IoT가 아니라, 단지 공장이 상품을 더 좋게 만들어 팔려는 수단에 그칠 뿐”이라며 “블록체인 역시 비트코인이 다가 아닌데, (블록체인을 비트코인과 동일시 하는 것은) 마치 P2P(개인간 직접 거래) 금융이 곧 인터넷 금융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 창업자는 유통, 제조, 금융 등의 분야에서 전통적인 기업들이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전망 있는 분야로는 IoT와 블록체인을 꼽았다. 이 기술들이 현재 인터넷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마화텅 “기초 기술 연구 중시해야”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창업자는 새로운 기술들에 경거망동 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기초 기술을 더 중요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 창업자는 “지금까지는 기초 기술 연구에 인력, 시간 등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반해 결과는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어 중국에서는 기초 기술보다는 혁신, 응용기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 기술 연구의 발전만이 과학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기초 기술 연구 발전을 장려하고 과학 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며 꿈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