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업계 구인난·금융난

올해 상반기 중국 블록체인 업계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코인가치 하락과 융자 어려움으로 불황을 겪었다. 이로 인해 과열됐던 인력 시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이 달 51JOP(前程无忧), 지롄채용(智联招聘) 등의 사이트가 수 천 건의 블록체인 관련 취업 정보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취업 정보에는 블록체인 제품 담당 책임자, 블록체인 운영 감독,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블록체인 경제매체 편집자 등이 포함됐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 블록체인 인재 채용 열풍이 불었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채용 시 급여가 확연하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한 회사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를 채용하는데 월급 4만~5만 위안을 제시했다. 이전에는 월급 10만 위안으로 모집하는 채용 공고도 적지 않았다. 블록체인 경제매체 편집자의 보수도 8000~1만6000 위안으로 책정됐다. 연초만 해도 6만 위안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블록체인 열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가치 하락과 융자 축소 등으로 모든 관련 업종이 불황상태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인력 시장도 자연스럽게 이성적으로 되돌아왔다는 분석이다.


◇구인난
채용사이트가 대규모 블록체인 인재 채용 정보를 발표한 이유는 모든 관련 업계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한 채용사이트의 헤드헌터 린다(가명)는 최근 반 년 동안 업무의 중심이 달라졌다. 적지 않은 수의 새로운 블록체인 회사와 계약하고, 이들을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인재를 물색하는 업무의 비중이 커졌다.

린다는 ‘국제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일과는 마치 바다에서 바늘을 건지는 일과 같아서 이력서에 블록체인이란 문구만 보면 바로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파악한다”며 “기업들이 블록체인 인재 수요를 기술, 연구개발, 운영, 미디어 등 다방면에서 빈번하게 발표하고 있지만, 채용 난이도는 매우 어려워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한 블록체인 회사의 공동 창업자 리신(가명)은 “출범 초부터 블록체인 기자들을 모집했지만 현재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경험이 있으면 창업을 하고 싶어해 오려 하지 않고, 경험이 없는 경우 열정, 학습능력 등을 보는데 계속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에 대한 요구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까지도 생각해봤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능력을 더욱 중시해 이성적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고, 지금 당장 채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아무렇게나 뽑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현재 업계는 기본적으로 진정으로 일할 사람을 모집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Hello EOS의 창업자인 즈천(梓岑)은 “EOS 슈퍼 노드 입찰 참여로 인해 그 동안 우리는 기술직과 편집직을 모집했지만 아직까지 모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거래망 COO 겸 블록체인 업계 투자자인 왕칭윈(王青云)도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탄식했다.

북경대학 신시대 정보 기술 연구원 금융과 기술연구 센터 센터장 동닝(董宁)은 ‘국제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업계가 이성적으로 돌아오고 파도가 일어날 즈음 많은 기업과 창업자, 종사자들이 몰려오는 것은 어느 업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지식과 기술, 식견을 갖춘 회사와 인재여야만이 비로소 블록체인과 응용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닝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조금씩 이전까지의 조급함으로 인한 거품이 빠지고 있고, 특히 인재 선택 분야에서 이러한 일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며 “진정한 인재가 진정한 블록체인을 완성하므로, 결국 남는 것은 업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사람과 기업이다”라고 밝혔다.

◇정상으로 돌아오기
리신, 즈천은 계속해서 인재의 수요에 대해 의견을 밝힌 동시에 “사람들이 상상한 것처럼 비싼 임금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신은 현재 채용하는 블록체인 기자들의 월급이 7000~2만 위안 이라고 설명했다.

즈천도 “기술직은 2만~3만 위안, 편집직은 1만 위안 안팎”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회사의 자생력이 인터넷 기업보다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인재의 보수가 인터넷 분야 인재의 보수를 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즈천의 생각이다.

한 블록체인 기업 책임자는 해외 영업직을 채용 중이며, “블록체인을 이해하며, 영어를 할 수 있고, 기획을 하며, 영업과 텔레그램을 알아야 하는 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작하는 월급은 8000~1만2000 위안이라 밝혔다.

이 책임자는 “우린 여기서는 하나이며, 어떤 일이든 다해야 한다”며 이러 현상이 현재 업계 내에서 흔하게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8월 1일 51JOP(前程无忧)와 지롄채용(智联招聘)이 발표한 블록체인 인재 채용정보의 따르면 한 명의 블록체인 제품 경영 책임자가 플랫폼 기능 구조, 프로세스 설계와 프로그래밍 설계, 제품 인터페이스 설계, 상품 개발 프로젝트 주기, 제품 시장 확대 방안 제정 및 지원 운영 사업 참여 등을 해야 한다고 명시 돼 있다. 사실상 설계, 브랜드, 운영 등 다중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직종의 임금을 보면 모든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서 하락하고 있는 현상을 나타낸다. 그 중 블록체인 경영 책임자 임금은 1만5000~2만5000 위안, 블록체인 관련 영업 총감독 2만~2만5000 위안, 블록체인 관련 C+고급 개발 엔지니어 2만~2만4000 위안,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4만~5만 위안, 블록체인 경제매체 편집자 8000~1만6000 위안, 블록체인 엔지니어 2만~2만5000 위안이다. 과거에는 기술직 월급이 10만 위안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경제 매체 창업자인 스칭웨이(史青伟)는 ‘국제금융신문’ 기자에게 “3, 4월에 높은 임금의 기자를 채용하며 월급은 3만~4만 위안으로 시작했는데, 여전히 사람을 채용하고 있지만 보수는 이미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쉬안승훠(炫生活) 블록체인 연구원 원장 청동(程东)은 ‘국제금융신문’ 기자 인터뷰에서 “이 기간에 국가가 ICO를 엄격하게 관리·통제하고 있다”며 “화폐를 발행하는 사업이 대폭 감소했고 게다가 현재 ICO 사업은 너무 많아 차별성이 없어 간단하게 코드를 복사, 수정만 하면 접속할 수 있는 문제로 인해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교육 기관이 있고 기술 문턱이 높지 않은 수업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으며, 수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가 도리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가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급격한 융자 감소
상하이 금융과 법률 연구원 집행원장인 푸웨이강(傅蔚冈)은 현재 블록체인의 실제 응용과 활용은 여전히 적은 상황에서 거품을 겪은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견이다.

왕칭윈(王青云)은 기자에게 “설 전후 블록체인 시장이 가장 활발할 때 아무렇게나 블록체인 매체를 만들어도 3500만~6000만 위안으로 정도로 책정 받고, 사업 융자도 매우 순조로우며 사람 모집도 손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고 투자를 할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 중 한 명이 블록체인 사업을 했는데 2000만 위안을 빌리고 싶어했지만 원하는 투자자들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ICOdata.io의 데이터 보고서의 의하면 2018년 1~7월, 전세계 ICO의 융자 금액은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월별로 각각 15억2200만 달러, 12억7300만 달러, 10억5100만 달러, 5억6400만 달러, 8억8400만 달러, 9억900만 달러와 1억700만 달러다. 7월 전세계 ICO 융자 총액은 1월 대비 92.97%가 감소했다.

코인시장의 시세도 떨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 사이트인 뻬이샤오하오(非小号)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1월 최고가 때 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1만7389 달러 이르렀으며 이는 대략 11만 위안을 상회하는 것과 맞먹었다. 비트코인 총시가도 2919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인해 기자가 원고를 송고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7661달러였으며 총시가는 약 1316억 달러를 나타냈다. 1월과 비교해보면 54.9%로 대폭 하락한 수치다.

또한 비트코인의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로 인해 다른 주류 가상화폐인 라이트코인(莱特币), 이더리움 코인(以太币) 등도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업계 내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시장의 시세가 떨어지고 모든 블록체인 시장이 하락세인 것도 블록체인 인재의 보수가 낮아지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출처:인민망-국제금융신문, 왕쟌쥔(汪建君)기자
번역: 이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