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봐야 할 2018중국 인터넷의 3가지 큰 줄기

2018년 중국의 인터넷과 미디어는 3가지 추세로 가고 있다. 첫째, “대세는 이미 정해졌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지속적 성장추세는 이미 일단락됐다. 사용자는 새로운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자주 사용하는 앱은 이미 정해져있어 새로운것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 2017년 말 중국 MAU(월 활성화사용자)기준 중국 앱 25위를 보면 텐센트계열, 알리바바계열, 바이두계열, 진르토우티아오계열 4개의 계열로 구분된다. 가장 강력한 것은 역시 텐센트계열이고 진르토우티아오계열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각 계열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텐센트계열: 웨이신(微信)、QQ、텐센트동영상(腾讯视频)、QQ브라우저、쿠거우음악(酷狗音乐)、QQ음악、텐센트뉴스(腾讯新闻)、응용보(应用宝)、왕자영요(王者荣耀) 등 9개다. 또 전략적으로 소거우입력기(搜狗输入法)、징동(京东)、콰이쇼우(快手)、메아퇀(美团) 등에 투자했다. 이들 앱은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으며 중국 모바일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사용하는 시간 중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커뮤니티와 게임, 동영상, 음악, 신문 등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17년에 출시한 샤오청쉬 (微信小程序: 미니앱)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텐센트 계열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 

알리바바계열:타오바오(淘宝)、요우쿠(优酷)、가오더지도(高德地图)、UC브라우저 등이 있으며 알리페이(支付宝)、웨이보(微博)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사용자들의 충성도는 텐센트보다는 떨어지지만 인터넷 사용자의 사용시간을 이익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전자상거래영역에 독보적이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강점을 띄고 있다. 

바이두계열:아이치이(爱奇艺)、바이두(百度)、바이두지도(百度地图) 등이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인터넷으로 들어오는 첫번째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렸지만 모바일 시대로 들어오면서 기획한 020전자상거래와 1인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포지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유일하게 아이치이의 성공에 기대고 있다.

진르토우티아오계열:진르토우티아오 앱 하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산하에 더우인(抖音)、후어산(火山)、시과(西瓜)등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사용자 측면에서는 텐센트를 위협하고 있으며 광고 영역에서는 바이두의 광고수익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

둘째, “인터넷의 미래, 업그레이드하거나 다운그레이드 하거나”

인터넷 산업은 2개의 모순된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 말을 대변하는 2가지 유행어가 있다. 하나는 “소비업그레이드가 추세니 모든 상품을 고급화해야한다”이다. 다른 하나는 “저가 상품군 소비자를 잡아야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다. 

전자상거래업을 예로 들어오면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파는 핀둬둬(拼多多)가 크게 성장했고 고급해외상품을 가져와 리뷰와 함께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한 샤오홍슈(小红书)도 성공했다. 핀둬둬의 성장에는 전자상거래의 두 거두인 알리바바와 징동이 브랜드화, 고급화 시장으로 가면서 저가 시장의 남은 틈새를 전략적으로 파고 든 것이 컷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세는 역시 소비업그레이드와 고급화 시장이다. 

즉, 추세에 따라 고급화 시장의 문을 두드릴것이냐 경쟁이 심하지 않은 저가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냐가 판매자로서는 선택해야할 관건이며 이 두 시장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2017년말 텐센트 동영상과 아이치이의 VIP회원은 50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 월 수백만명의 사용자가 새로 가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집안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를 하면서 소비 업그레이드의 한 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이 회원들을 보자. 이들은 원래 나가서 오프라인 소비를 하던 젊은이들인데 집에 틀어박혀 온라인 소비만 하고 있다. 소비액으로 따지자면 오프라인 소비액이 훨씬 높으니 이것을 기업입장에서는 긍정적 측면으로 봐야할 것인가 부정적 측면으로 봐야할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즉, 소비시장은 하나의 추세로 파악하기 힘들며 상반되는 2가지 이상의 추세가 공존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자신의 상품에 대해 파악하고 어떤 전략이 맞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셋째, “샤오청쉬(미니앱)가 돌아왔다” 

샤오청쉬는 다운로드, 등록, 가입이라는 기존 앱의 여러 절차들을 생략하는 앱으로 출시전에는 각광을 받았지만 출시 초기 여러 불편한 점 때문에 인기가 떨어져 성공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징동 샤오청쉬의 MAU가 기존 앱의 4분의 1을 넘어서고 있고 앞서 언급한 핀둬둬라던지 KFC 같은 앱은 사용횟수가 기존 앱의 수십배에 달한다.

이런 추세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소 그룹(小圈子)’을 모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습관이 생긴것과 연관성을 가진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여러 소그룹에 가입해 앱을 사용할 때 모두 다운받아 사용하는 기존 앱보다는 샤오청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아마 1~2년내 샤오청쉬는 게임과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텐센트가 인터넷을 장악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