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난 블록체人] 정부 블록체인기반 신분증 개발한 스지후렌 왕장펑 이사장

올해 초 중국 허난성 란카오현(兰考县) 정부는 공안부와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함께 렌신통(链信通)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첫 디지털 신분증 개발을 발표했다.

이 디지털신분증은 지난해 9월 란카오현 정부가 인터넷기업인 스지후렌(世纪互联)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통신후란데이터관리유한회사를 만들고 시행한 작품이다.

란카오현 주민들은 렌신통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을 하고 디지털신분증 신청을 하면되는데 공안국이 인정하는 현재 오프라인의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전자신분증이다.

중국 정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스지후렌그룹의 왕장펑 이사장을 베이징에서 만났다.

스지후렌 그룹 왕장펑 이사장이 렌신통 관련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지후렌

Q: 렌신통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중국 농민들은 호구제도의 미비로 ‘자신이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정부 공공기관 서비스나 병원, 은행을 이용하기 상당히 어렵게 돼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농민들의 기본적 데이터를 가지고 디지털 신분증을 발행해주고 다른 기관을 이용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신용을 높여가면서 다른 기관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데이터는 블록체인 알고리즘에 의해 보호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기관 업무처리와 은행대출, 호텔예약, 택배이용 등 온라인의 대부분 업무에 이용할 수 있다.

Q: 현재 진행사항은 어떤가

A: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개발 1기가 올해 2월 끝났다. 1기에서는 신분증 개발에 필요한 각 데이터를 정부와 병원, 은행 등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로 부터 받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인프라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민들이 사용하는 앱 개발부터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고 이를 모두 이어주는 것까지였다.

올해 4월부터 2기가 다시 시작되는데 주로 금융대출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농민들에게 디지털 신분증을 기반으로 쉽게 대출을 해줄 수 있게 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빈곤구제자금’도 2019년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대출이 대출된 용도로 쓰였는지, 빈곤구제자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열린 란카오현 금융개혁실험회의에서 공개된 중국 공상은행의 농민 대출 현황 데이터.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얼마나 많은 농민에게 대출이 실행됐으며 대출 잔액와 대출 경로도 자세히 나와있다. / 사진제공= 스지후렌


Q: 현재는 란카오현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이후의 계획이 있나?

렌신통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정부의 공공서비스, 농촌농민에게 제공하는 국가서비스, 금융서비스를 국민이 이용하게 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디지털 신분이 더 신뢰성을 가지게 되는 모델이다. 신뢰성을 가진 개인의 데이터로 개인은 더 많은 금융서비스와 국가서비스, 일반 기업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이를 ‘란카오 모델(兰考模式)’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란카오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전국 2862개 도시를 대상으로 100개 도시에 먼저 이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Q: 디지털신분증은 굳이 블록체인으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이유가 있는가?

A: 정부에서 디지털신분증을 블록체인으로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 데이터를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다. 현재 많은 국민들의 데이터를 기업들이 가지고 있다. 물건을 사도, 병원에 가도, 대출을 해도 개인의 데이터를 개인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이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개인이 가지고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