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왜 광장에서 태극권 하는 아줌마들을 모집할까?

알리바바가 최근 재미있는 구인광고를 냈다. 연봉 35~ 40만위안으로 60세이상 지역커뮤니티에서 영향력 있는 중노년 셀럽을 모집한다는는 내용이었는데 하루도 안돼서 1200건이나 접수됐다. 광장에서 태극권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은 우대한다는 항목도 있다.

알리바바 홈페이지에 공개된 구인광고

지원을 한 사람 중 최고령은 83세, 평균 연령은 59.7세이며 남녀 성비는 3:7로 여성이 많았다. 아무래도 광장 태극무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이런 구인광고는 바뀌는 소비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 숨어있다.

첫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이 이제 중노년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노년층 공략의 이유는 3가지정도인데 2차 인구보너스의 시작, 노령화 현상, 노인의 소비능력 증대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눌 수 있는데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상반기의 인구보너스 시대가 이제 막을 내렸다. 상반기는 2010년 부터 시작돼 최근 추춤하고 있는데 샤오미, 메이주 등 초기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속도가 주춤해졌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예가 될 수 있다.

이제는 하반기의 시작이며 하반기 인구보너스의 한 축이 중노년층이 될 것이며 기술의 발달로 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한결 쉬워지면서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의 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2017 노년층 인터넷 구매 동향>을 살펴보면 노년층의 인터넷 구매가 점점더 늘어나고 있다. 소비 상품 수량에서는 2016년에 전년대비 70%나 올랐고 2017년에도 57%가 상승했다. 소비 금액에 있어서도 2016년에 전년 대비 79%, 2017년에는 전년 대비 86%나 상승했다. 전 국민의 일반 평균보다 2.3배나 높은 수치다.또 하나는 노년층 자체의 증가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중노년인구는 2억명이 넘었으며 지난 10년간 이들의 수입은 명확히 증가했다. 소비 목적도 생존에서 문화와 휴식으로 바뀌고 있다. 한 연구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여행과 요식업, 보건상품 시장에서 이들이 가져다주는 이익은 2020년까지 3조3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다.

마지막은 노년층 소비능력의 증대다. 노년층의 소비금액이 높은 것은 기본적으로 집을 사야한다거나 결혼을 준비해야 한다거나 아이를 키워야 하는 목돈이 나가는 압박이 없는 것이다. 또 퇴직금을 투자한다거나 저축해놔야 하는 특별한 이유도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있어 큰 부담감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알리바바가 중노년층을 공략하는 것은 최근 중국 소비트랜드인 ‘신소비’와도 큰 관련성이 있다.

신소비라는 큰 트랜드안에는 시장과 슈퍼, 쇼핑몰, 신선식품 판매몰 등의 오프라인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는데 이곳의 주류 고객이 바로 중노년층이라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알리바바는 중노년층이라는 새로운 ‘금광’을 캐내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아마도 얼마 안있어 징동과 쑤닝, 웨이핀후이 등 기타 상거래 업체에서도 이들 모셔가기 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