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오포와 무인가판대 싱벤리에게 공통으로 일어났던 일은?

기술 없는 서비스 산업은 왜 늘 같은 일이 반복될까?

얼마전 중국에 큰 뉴스가 있었다. 텐센트 뉴스의 단독 보도인데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 1,2위를 달리는 오포 (ofo)의 법인통장에 자금이 6억위안밖에 남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오포는 매월 4~5억위안의 운영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게 기사의 핵심이었다. 또 현재 오포의 예약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포는 즉각 반발했고 텐센트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텐센트 쪽에서도 충분한 자료가 있다며 대응했다. 이를 두고 텐센트가 모바이크의 직접 투자자니 이 참에 오포를 누르려는 작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 일부에서는 그런것과 연관지어서는 안되며 뉴스는 뉴스 본연의 임무를 하고 있을거라는 내용도 많이 나온다. 특히 텐센트가 중국 택시앱 1위 디디에 투자했고 디디가 오포의 최대 투자자여서 데이터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의 핵심은 오포의 통장에 정말 6억위안 밖에 안남았는가가 아니고 왜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거대한 공룡기업의 힘에 혹은 그들의 돈에 휘둘려야만 하는가이다.

문턱이 낮은 서비스 산업에는 큰 투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할 수 있지만 차별화 혹은 기술 장벽이 높지 않으면 거품만 끼게 된다.

큰 투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 사업이 유행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너도나도 해당 산업에 투자를 하게되고 누가 더 많은 투자자를 모으느냐, 누가 더 많은 투자금을 받느냐가 핵심이 된다. 투자할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는 다음 문제다. 가장 대표적인게 ‘공유’와 관련된 사업에 대한 투자다.

이들은 돈을 받아 사업을 확장한다.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돈을 뿌리고 또 뿌린다. 그런데 나중에 비즈니스 구조를 잘못짜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시장은 쪼그라들고 합병이 진행되며 합병과정에서 또 돈놀이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이런 경우는 아니지만 무인판매 영역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인가판대 싱벤리

중국 무인가판대 선두주자 중 하나인 싱벤리(猩便利)는 2017년 6월 만들어진 회사로 엔젤투자와 시리즈 A로 5억위안을 받았다. 2~3선도시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벤리펑(便利蜂)이나 궈샤오메이(果小美) 등 이 업계 거두들이 베이상광션(北上广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션전)에서 더이상 확장할 공간이 부족하자 2~3선도시들로 무대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닌 것이다.

무인가판기 궈샤오메이

무인가판대는 쉽게 말해 자판기이다. 동전을 투입하는게 아니라 QR코드로 돈을 지불하는 것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무인가판대가 2~3선 도시로 옮겨가고 있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무인가판대의 1차 목표는 많은 수의 무인가판대를 여러 지역에 설치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1만개 설치가 목표라면 상하이에 1년을 꼬박 사업을 진행해야 1만개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50개 지역에 동시에 설치하면 각 지역마다 200개면 된다. 2~3선도시는 그만큼 수와 설치 지역이 다양해 빠르게 확장하는데 더 유리하다.

둘째 2~3선도시 수익성이 더 좋다. 무인가판대 사업에 돈이 드는 것은 사람이 와서 물건을 계속 채워야 하는 것인데 인건비 면에서 ‘베이상광션’보다 훨씬 유리하다. 2선도시 통상 인건비가 월 3000위안이라면 ‘베이상광션’은 배 인 6000위안이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이 무인가판대, 무인편의점 사업도 돈을 투자받고 돈을 쏟아부어 지역을 확장해 큰 기업이 점유율을 확보하고 나면 수익성이 악화돼 다시 일부 업체들이 파산할 것이며 업계 구조조정(시파이: 洗牌)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 서비스 산업에서도 남들이 넘볼 수 없는 비즈니스 구조,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주제로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것이다.

왕핑핑, 추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