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생태계식’ 투자스타일(2)

2017년은 알리바바가 크게 도약하는 한 해였다. 지난해보다 기업가치가 100%이상 올라 5000억 달러에 가까워졌으며 큰 규모의 투자를 주도해 투자시장을 이끌었다.

총 45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는데 바이두와 텐센트, 쑤닝, 징동, 중국인수(中国人寿) 등과 함께 780억위안(약 819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든 투자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텐센트나 바이두가 상당수 참여자로 투자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알리바바가 주로 투자한 분야는 기업서비스, 신유통과 도소매업, 오락분야 등 3가지 정도인데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역시 기업서비스다.

기업서비스분야는 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회사이며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상양커지(商汤科技) 광스커지(旷视科技) 등 중국 신예 인공ㅌ지능회사 두 곳에 모두 투자한 것이다. 이 기업은 모두 올해 유니콘기업(시장가치 10억달러 이상) 에 이름을 올렸다.

광스커지(旷视科技)상양커지(商汤科技)

빅데이터영역에서도 10억위안을 중국 1위 기업클라우드 회사인 치니우윈(七牛云)에, 5억달러를 호텔정보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지신시(石基信息)에 투자했다.

그 외에도 딥러닝 전문사인 션지엔커지(深鉴科技), 기업 실시간 이미지데이터 플랫폼 TigerGraph 등 많은 기업이 알리바바와 피를 나눈 관계가 됐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는 ‘신유통’이 핵심 키워드였다. 224억홍콩달러(28.8억달러) 를 직간접적으로 까오신링쇼우(高鑫零售)에 투자해 36.16%의 지분을 얻었고 3억달러를 신선식품 플랫폼인 이궈셩시엔(易果生鲜)에 투자해 허마센셩과 함께 신선식품 플랫폼 업계의 점유율을 올리고자 했다. 까오신링쇼우는 중국 최대규모의 유통업체로 오우샹(欧尚)과 따룬파(大润发) 2개 브랜드가 전국 29개 성자치구에서 44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배달 1위인 어러머도 올해 다시 10억달러를 투자받아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물류 분야 투자도 이어졌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물류 플랫폼인 차이니아오에 53억위안을 투자해 지분을 51%까지 늘렸다. 이미 수백억위안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5년간 1000억위안까지 투자액을 늘리겠다고 발표해 차이니아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물류와 전자상거래 영역은 텐센트와 많은 부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와 눈에띄게 경쟁을 하는 분야는 또 하나가 더 있는데 바로 공유자전거 산업이다.

알리바바(알리페이)가 지불 시장을 활성화 하기위해 공유자전거 업체인 ofo에 (小黄车)에 수억달러를 투자했고 Hellobike와 Gobee Bike에도 각각 3.5억달러와 수만달러를 내놓았다. 모바이크에 투자한 텐센트가 웨이신페이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에 맞서기 위해서다.

자동차 분야 투자도 눈에 띄는데 수억위안을 샤오펑치쳐(小鹏汽车)에 투자해 10%의 지분을 얻었다. 동시에 차이총신(蔡崇信) 알리바바그룹 이사회 부주석이 샤오펑치쳐 이사회에 들어갔다. 알리바바의 자동차 분야 투자는 2014년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团)과의 합작부터 시작됐으며 2015년에 공동으로 10억위안의 ‘인터넷자동차기금’을 만들어 관련 업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리바바의 오락분야 투자를 살펴보자. 알리바바(알리잉예)는 지난해 13.3억위안으로 타오퍄오퍄오(淘票票)의 주식을 증자해 96.71%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종합실시간 문화 티켓플랫폼 따마이왕(大麦网), 오락게임회사인 EJOY (简悦) 등에도 투자했다.

전체적으로 알리바바는 이미 성장한 회사에 합작하는 방식으로 큰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투자 방식도 참여가 아닌 선두에서 중심이 되는 투자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이미 선점한 생태계를 더 공고히 하거나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왕핑핑기자 추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