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텐츠 지불시장 양대산맥, 경쟁 시작하나?

2018년 중국 콘텐츠 지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주요 플랫폼인 히말라야(喜马拉雅)와 더따오(得到APP)의 경쟁이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수준의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말라야에서 고급 지식서비스를 지향하는 더따오 영역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런 예측은 더 힘을 받고 있다.

두 기업의 경쟁관계를 논하기 전에 먼저 이 둘의 관계부터 살펴보자.

이 두 회사는 사실 인연이 깊다. 2015년 10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 더따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뤄지스웨이(罗辑思维:고급지식인사이트 제공 프로그램 명)는 시리즈B투자를 받았고 투자를 한 쪽은 히말라야의 CEO인 위찌엔쮠이었다.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뤄지스웨이는 히말라야 플랫폼을 통해 방송됐다.

하지만 뤄지스웨이가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법인으로 발전하면서 둘의 관계는 깨졌고 새로 만들어진 법인에서 더따오라는 앱을 출시하면서 뤄지스웨이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어갔다.이후 이 둘은 투자와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포지션이 바뀌게 됐다.

양사간의 경쟁관계는 지식콘텐츠할인판매 행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지식콘텐츠 할인판매행사는 지식콘텐츠판 광군절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히말라야가 ‘123 지식광환절’

2016년 12월 히말라야가 ‘123 지식광환절’을 기획해 마동이(马东)나 우샤오보(吴晓波) 같은 유명 피니언 리더들과 지식인들 대상으로 히말라야 플랫폼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기획했다. 당시 850명의 지식왕홍이 2000개 프로그램을 히말라야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더따오 ‘002호 지식발표회’

이후 올해 8월 더따오는 ‘002호 지식발표회’라는 행사를 열어 책을 요약본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매일 한권의 책>이라는 프로그램을 72시간 할인판매했고 3일동안 3000만위안의 수익을 얻었다.

12월에는 이런 행사에 자극을 받아 히말라야에서 ‘제2차 지식광환절’행사를 했고 비슷한 기획으로 하루동안에만 1.96억위안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런 행사를 두고 일부 사람들은 히말라야가 더따오의 고급형 지식정보 제공 분야에 발을 들였다고 해석했다. 마동이나 우샤오보 같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유명한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회사가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해석과 두 회사의 서비스는 점점  차별성을 더해갈것이라는 반대 의견의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선 두 기업은 사용자층이 다르다. 사용자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익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히말라야는 중국 1위 온라인 라디오로 4억명의 유저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유머부터 음악, 외국어 등 다양한 영역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가장 수준높은 방송이라고 해야 장치청의 <<역경>>, 차이캉용의 <<201룸의 연예상담>>, 궈더강의 <<토크쇼>>정도다. 즉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강의나 동영상,혹은 IP만 사오면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여러종류의 콘텐츠를 보유 하고 있어 유저층이 다양하고 사용자 수도 많다.

반면 더따오의 지식 서비스는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고급 인사이트를 담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층이 다양하지 않다. 현재 더따오 회원은 1200만명 정도로 히말라야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 이지만 명확한 유저 타깃팅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히말라야가 더따오와 경쟁관계가 아닌 이유는 수익을 내는 유저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히말라야가 더따오의 영역인 고급형 시장에 정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면 경쟁관계가 성립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고급형 서비스는 신뢰도를 얻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많은 노력과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4억명의 유저 중 극소수인 고급형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는 힘들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미 고급형지식=더따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이 공식을 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과 힘이 투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기업의 서비스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비스의 형태가 더 차별성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히말라야가 지식 콘텐츠 분야의 서비스를 시도한 것은 말 그래도 그냥 ‘시도’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