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어디까지 알고 있니? (1)

블록체인이 새로운 화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가상화폐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새로운 산업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연구소 우전즈쿠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수는 2012년 이후 65.2% 성장했으며 투자에 있어서도 2014년 이후 3년동안 11.7억달러(1조 3000억원)까지 규모가 늘었다.

먼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을 비교해보자.

2016년 이후 새롭게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수에서 중국은 미국을 넘어섰으며 이 수는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 중 28%에 달한다.

투자 규모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2016년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활성화 방침이 나온 이후 중국의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중국 블록체인 시장 어떻게 성장하고 있나?

중국 블록체인은 2016년부터 크게 성장해 현재 105개 관련 기업(2016년 말 기준)이 있다. 주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동과 저쟝성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에 있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80%를 차지한다.

투자규모와 횟수에 있어서도 2016년 이후 명확하게 늘고 있다.

중국 블록체인 기업 투자는 2016년 크게 늘었으며 기업 투자 최고액도 계속 갱신되고 있다. 출처=우전즈쿠

2016년에는 중국의 블록체인 기업 투자액은 6억4000만위안(1074억원)에 달했으며 항저우 지아난윈즈(嘉楠耘智)가 2억7000만위안(453억원)의 시리즈 A투자를 받으면서 투자금액이 억대로 올라가고 있다.

그 외에도 베이징러추다(北京乐酷达)6750만위안의 시리즈 C, 수이디후주(水滴互)5000만위안의 시리즈 A, 부비왕루어(布比网), Btckan등이 각각 3000만위안의 시리즈 B와 시리즈 A를 받았다.

 

중국 블록체인 특허수는 2016년 수직상승했으며 부비왕루어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우전즈쿠

특허수는 2016년 수직성장했는데 해당 년도 블록체인 기술특허 신청만 205개에 달한다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은 29개를 가진 부비왕루어가 독보적이며 베이징 타이이윈 과학유한공사(北京太一云科技有限公司)가 19개로 뒤를 잇고 있다.

중국내에서 블록체인이 모바일페이,P2P 등 다른 핀테크 영역에 비해 얼마나 활성화 돼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투자 면에 있어서는 모바일페이와, P2P가 전체 핀테크 투자액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블록체인은 그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나 특허 수에 있어서는 2012년 P2P영역을 앞질러 모바일 페이와 비숫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BAT의 블록체인, 어떤 서비스가 있나?

블록체인이 활성화 되면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대 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10월 리눅스재단이 후원하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연합체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의 21번째 프리미어 회원이 됐다. 중국에서는 완다에 이어 2번째다.

하이퍼레저는 모든 산업에 응용 가능한 개방형 블록체인 표준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업계간 협업체로 DAH, itBit, IBM, 히타치, IBM, 인텔, R3,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카고 선물 거래소, SAP, JP모건 등이 원년맴버다.

바이두는 중문 검색엔진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기술이나 연구개발 방면의 자원이 풍부하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영역에 미래 전략의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금융에 먼저 투자를 시작했다.

가장먼저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 결제업체인 서클(Circle)에 IDG 캐피털, 중진지아즈(中金甲子), 광따투자(光大投资), 완샹(万向) 등과 공동으로 시리즈 D,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서클은 블록체인 지불 응용을 기반으로 한 기업으로 바이두는 결제 시장에서 텐센트나 알리바바에 비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클에 투자했다.

올해 5월에도 바이두금융(百度金融)과 바이치엔주린(佰仟租赁), 화넝신탁(华能信托) 등과 합작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ABS프로젝트를 선보였고 4억2400만위안 규모를 발행했다.

8월 17일에는 ‘바이두-장안신셩(长安新生)- 티엔펑(天风) 이 함께하는 2017 제 1회 재테크 프로젝트’라는 행사에서 개인 자동차 렌탈 채권 공모 프로그램인 ABS를 4억위안 규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들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는 바이두가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ABS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알리바바는 바이두에 비해 좀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2016년 7월 알리페이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기부플랫폼에서 기부 한 사람들이 기부 금액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 수 있도록 추척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부단체의 운영을 투명화하고 기부자가 지속적으로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삼일 회계법인과 제휴해 식품 공급 체인을 만들었으며 호주 우정국과 식품업체인 블랙모어스(Blackmores)등과도 협력했다.  알리바바 그룹 차원은 아니지만 마윈(马云)회장이 투자한 Hundsun(恒生电子)도 블록체인 기업인 Symbiont에 400만달러를 투자해 블록체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8월에는 알리건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장수성 창저우시(常州市)와 함께 ‘의료연합체+ 블록체인’모델을 만들었다. 의료 정보가 대도시 지역에 편향된  문제와 데이터 안전에 대한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알리페이는 BASIC 전략을 발표했는데 BASIC은 Blockchain (블록체인)、Ari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Security(안전)、IoT 和Cloud computing(클라우드 컴퓨팅) 5개 영역을 뜻하며 이를 통한 기술개발을 기초로 리스크관리와 신용관리를 이어나간다는 의미다.

또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10월부터 슝안신구 블록체인 구상, 블록체인 설계방안 등의 보고서를 냈고 슝안신구 관리위원회주임 천강(陈刚)은 자신의 의견을 첨부해 전면적인 협력에 합의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한 기업으로 최근 블록체인 방안 백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텐센트 블록체인 기초 구조. 출처=텐센트 블록체인 백서

백서를 보면 텐센트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하부구조인 Trust SQL에서는 사용자의 계좌나 정보, 권한 등을 관리하는 ‘사용자 관리’영역, 체인 연결이나 계좌를 기록하는 ‘기본 서비스’영역, 이를 통해 계약을 할 때의 ‘스마트 계약’영역, 전체적인 ‘운영관리’영역 등 4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Trust SQL 다음 단계인 Trust Platform은 상품 서비스 층으로 데이터 자산, 계좌공유, 증명 서비스 등 상품이 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묶어 놨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응용서비스층인 Trust Application은 하부구조의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으로 지적재산권보호서비스, 결제 서비스 등의 구체적 서비스 APP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돼 있다.

텐센트는 또 자사의 웨이종은행, 완샹그룹, 쥐전위엔(矩阵元)참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BCOS(BlockChainOpenSource)를 내놨는데 1년간의 개발과 6개월의 실제생산데이터를 통한 운영 후 올해 7월 정식 가동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3개 업체의 기본적 정보와 기술을 기초로 중국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중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전하게 컨트럴 가능한 상용화된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텐센트가 투자한 징동은 올해 6월 ‘징동제품 위조방지 연맹’을 만들고 농업부와 국가품질검사총국, 공업신식화부, 신선식품과 소비제품의 브랜드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위조 추적 기술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입점식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가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에 본업인 전자상거래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