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인재 폭발적 증가…초일류대·해외 인력 집결 中

중국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인공지능’입니다. 중국 최대 뉴미디어 플랫폼인 진르토우탸오가 최근 발간한 ‘2017 인공지능영향력보고(2017 人工智能影响力报告)’에 따르면 인공지능(이하 AI)이란 키워드의 주간 관심도(今日头条热度指数; 열독,댓글,공유,저장의 총합)는 2956만8611에 달합니다. 이는 스마트폰 브랜드와 같은 일반 관심사에 속한 제품과 필적하는 수치입니다.

일반 사람들의 관심 만큼이나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국무원에서는 AI를 경제발전의 새로운 엔진, 새로운 산업 변혁의 핵심 구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이에 따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위시한 거대 IT 기업들 역시 관련 영역에 대한 투자 및 인재 영입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이 분석한 ‘글로벌 AI 분야 인재 보고(全球AI领域人才报告)’에 따르면2017년 1분기 기준 글로벌 AI 기술 종사자는 19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중 미국인이 1위인데 85만 명을 차지했고 중국인은 5만 명으로 7위입니다. 미국에 이어 인도, 영국, 캐나다, 호주가 2~5위였습니다.

인공지능 인력의 국적 현황. 출처: 링크드인

중국인만을 봤을 때는 많지 않은 숫지입니다만, 화교 숫자는 월등합니다. 집계된 글로벌 화교 AI 기술 인재는 14만 명입니다. 글로벌 10개 국가 중 화교 AI 인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29.4%), 캐나다(10%), 호주(8.5%), 미국(8%), 독일(2.7%), 영국(2.6%) 순이죠.

각 국가의 AI 영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좋은 AI 인재 영입은 각 기업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죠.

중국 테크 전문 미디어 36커에서는 중국 AI의 발전 요인을 5가지로 나눴습니다. 1)다양한 영역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를 준비하고 있다 2)대량의 AI 고급 인재가 준비됐다 3)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전도유망하다 4)고성능 컴퓨팅 기술 5)정부의 지지 등입니다. 그중 1번과 2번의 요소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링크드인에 등록된 25만 명의 AI 영역 종사자 중 약 절반이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며, 중국은 25%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인데, 중국은 빠르게 전문화된 인력을 흡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이민 정책으로 인해 중국으로 합류하는 AI 분야 인재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미국의 약 4분의 1 빅데이터 및 AI 관련 기업이 이민자들에 의해서 설립됐는데, 이 인력들과 기업들을 중국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죠.

중국은 해외 AI 인재를 ‘흡입’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 인력은 현재 중국 AI 영역의 가장 큰 인재 유입구가 되고 있는데요. 전체 비중이 40%에 달합니다. 중국 경제가 IT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특히, 인터넷과 고급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날개를 편 상태이기에 유입구가 되고 있습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의 조류를 불러일으킨 회사들이 대표적이죠.

▍중국 정부의 끊임없는 AI 인재 양성 지지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며 AI의 발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해외 인재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간한 ‘새 시대의 인공지능 발전 계획에 관한 통지’의 인재 양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중국 국무원이 홈페이지에 공포한 ‘새 시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에 관한 통지’

“인공지능 기술의 고급 인재는 관련 산업 발전의 중요 사항 중 하나다. 이들을 계속해서 배양해야 하며 관련 기술을 서로 결합해 인공지능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며, 후원 양성을 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탑급 인재와 청년 인재에 집중해 국가 단위의 인재풀을 만들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혁신 인재와 조직을 배양한다는 것은 발전 잠재력이 있는 리더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관련 기초 연구, 응용 연구, 실행 등 방면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키워야 한다. 물론, 인공지능과 관련된 경제, 사회, 관리, 표준, 법률 등에 부합한 인재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관련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들을 연결지을 파이프라인을 개방하며, 이들을 지원하는 특화된 정책을 필요로 한다. 특히 신경인지, 기계학습, 무인차량, 스마트 로봇 등의 글로벌 탑급 과학자들과 혁신 조직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이들과 합작, 기술적 자문등의 방식을 통해 유연성을 갖고 인재를 확보한다.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젝트 ‘천인계획(千人计划)’과 같은 계획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업의 인력과 자본 원가에 부합한 정책을 기반으로 기업과 과학 연구 기관을 독려해 새로운 시대의 기술로의 유입을 주도한다.

인공지능 학과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관련 전공을 신설하며, 1급 수준의 학과로 자리매김 한다. 빠른 속도로 대학에 관련 대학원을 설립하며,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더욱 다양하게 개설한다. 고등학교에서도 기초 인공지능 전문 교육의 내용을 넣는다. 이른바 ‘인공지능+X’와 같은 전공을 배양하는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다. 디지털학, 컴퓨터과학,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등의 학과 전공 교육에도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교차 응용한다. 산학연의 합작, 고등학교 지원, 과학연구와 기업 등의 기관과 합작해 인공지능 학과를 건설한다.

인공지능과 각 산업 영역의 심도 있는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 데이터, 인간과 기계의 협동, 학계를 넘어서는 융합, 공동 창업 분배의 스마트 경제를 주도하는 것이다. 데이터와 지식은 경제 성장의 첫째 요소다. 인간과 기계의 협동은 주요 생산과 서비스 방식이 될 것이다.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은 중요한 경제 모델이 되며, 공동 창업 분배는 경제 생태의 기본이 될 것이다. 개성화된 수요와 맞춤 제작은 소비의 새로운 조류가 될 것이다. 생산율은 대폭 증가하며, 산업의 가치사슬 역시 고도화될 것이다. 실체 경제 발전을 지지하는 주력이 될 것이며, 전면적으로 성장한 경제 발전의 가치와 수익을 가져올 것이다.”

▍중국 AI 인재 현황

“중국은 약 6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AI영역의 출발은 늦은 편이다. 그래서 관련 인재 발굴이 아직은 정체돼 있다.”

칭화대 교수이자 중국 AI 학회 부이사장인 마샤오핑 교수는 이같이 중국 AI 인재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BOSS즈핀(直聘)이 발간한 ‘2017년 춘분기 인터넷 인재 추세 보고(2017春季互联网人才趋势报告)’에서는 빅데이터 및 AI의 산업 내 침투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인재 공급이 약 56%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추천알고리즘 인력(50%), 알고리즘 연구원(43.9%),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인력(43%), 딥러닝 인력(33.8%) 순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인력의 몸값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기계학습 인력의 몸값은 전년 대비 26.8% 상승했고, 자연어 처리 인력은 22%, 추천 알고리즘 및 검색 알고리즘 인력은 각각 22.7%, 21.4% 증가했습니다.

출처: BOSS즈핀(直聘)

2017년 1분기 기준 기술 직군의 급여 상승폭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상승폭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죠. 반면, 마케팅 직군의 경우는 대체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출처: BOSS즈핀(直聘)

평균 급여의 경우 알고리즘 연구원이 2만8746위안(약 495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언어식별(2만4391위안), 기계학습(2만4227위안), 딥러닝(2만3967위안), 이미지 알고리즘(2만1089위안) 순입니다. 대체로 3~5년차(43.5%)가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1~3년차(40.1%), 5년 차 이상(14.3%), 신입(2.2%) 순입니다. 일반 인터넷 IT 기업의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죠.

출처: BOSS즈핀(直聘)

절대 다수의 AI 영역의 구직자들의 37%는 985, 211 공정에 해당되는 초일류대 소속입니다. 그리고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숫자가 32%입니다.

▍중국 VS 미국 인재 비교

현재 전세계 최대 AI 강국과 인재풀을 갖고 있는 두 나라는 중국과 미국입니다. 지난 번 인공지능 보고서에서 분석했듯, 중국의 AI 기업, 투자분포, 투자횟수, 특허수 등의 지표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 기업수를 보면 미국. 중국. 영국 등 소수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3개국가에 관련 기업의 65.73%가 집중돼 있다. 투자 금액을 보면 미국은 중국의 6.96배며, 3위인 영국의 21.9배이며 이다. 특허의 경우 미국, 중국, 일본이 각각 1, 2,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개국이 전세계 특허의 73.85%를 차지하고 있다. 4위인 독일이 중국 특허의 27.8%정도에 미치며 미국의 16.8%밖에 안된다.” – 중국 인공지능 기술, 경쟁자는 미국 뿐

상술했듯 인력 숫자의 측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1선급 도시와 인터넷 기반 기업의 빠른 성장을 통해 관련 인재들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AI 인력의 60% 이상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돼 있습니다. 미국의 AI인재는 서부에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동부는 뉴욕, 보스턴에 있죠. 중국의 AI 인재의 연령은 미국에 비해 젊은 편입니다. 28~37세에 속한 빠링허우(80后) 인력이 전체의 50%를 넘어섭니다. 48세 이상의 숫자는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48세 이상의 인력이 중국보다 많습니다.

출처: 링크드인

중국의 AI 창업가들중 석사생의 비중은 62.1%로 미국(56.5%)보단 많은 편입니다. 이 분야의 창업가들 중 35%가 해외 대학 출신이다. 중국 AI 인재가 몰려있는 톱10 기업은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IBM, 인텔, 레노버, AMD, HP으로, 중국 기업이 우세하나, 절반은 해외 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링크드인

정리하면, 중국의 AI 인력의 절대 숫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인도, 영국, 캐나다 등과 비교해도 차이가 큽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IT 기업들이 국적을 망라하고 AI 인재를 끌어당기고 있으며, 그 뒤를 화교 네트워크와 중국 정부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의 IT 영역은 최근 몇년 간 기술력보다는 상업화 영역에서 강점을 드러냈습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구현하고 있는 무현금 생태계 및 고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점수화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기술은 이러한 비즈니스 플랫폼에 촉매제 역할을 해왔죠.

그러더니 기술 영역에도 본격 투자, 연구 성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글로벌 1위 자연어 분석 업체가 중국의 커따쉰페이(科大讯飞)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 사이 구이양(贵阳)에서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며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칭다오(青岛)에서는 블록체인을 육성하고 있죠. 바둑기사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로 한 번 더 주목을 받은 우전(乌镇)은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임에도 인터넷, AI 기술 특화 도시로 바뀌어가고 있죠. 우리가 중국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