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도 신유통? 미니앱으로만 제품 파는 매장 ‘위스토어’ 오픈

텐센트가 지난 8월 28일 위챗의 공식 신유통 매장인 ‘위스토어(WeStore)’를 광저우 사무실인 ‘TIT촹이위엔(TIT创意园)에 정식 오픈했다. 위챗은 이를 통해 신유통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분석된다.

위챗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위스토어는 위챗의 브랜드 매장이자, 미니앱(小程序)의 공식 오프라인 제품 경험의 장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위챗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신 제품들을 살 수 있다. 서비스는 주로 자체 개발한 IP, 문구, 생활용품, 전자제품 및 해외 제품 등이 포함된다.

위챗 이모티콘 모양의 냉장고 부착 제품

위스토어의 전체 프로세스에는 텐센트가 작년에 선보인 미니앱의 오프라인 제품 판매 및 결제 기술이 담겨 있다. 사실 미니앱을 통한 제품 판매는 텐센트가 예전부터 꿈꾸던 환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니앱이 등장했던 초기와 다르게 이미 사람들의 활용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기존 공공계정(公众号)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지식교양 콘텐츠 플랫폼인 논리사유(罗辑思维)가 샤오청쉬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위챗 공공계정으로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독자를 확보하는 생태계는 공고하기 때문이다. 콘텐츠라든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해온 업체들이 미니앱에 매력을 느낄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다. 공공계정을 대체하기 위해 미니앱이 등장했다는 접근법은 오판인 것이다.

위스토어는 텐센트의 미니앱을 향한 철학이 ‘구매’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텐센트 생태계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산재돼 있던 콘텐츠들을 확장해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 영역에서만큼은 미니앱이 기존의 공고한 공공계정 생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랜드를 광고하는 형태 역시 이전 공공계정 기반 때와는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위챗은 현재 스스로의 IP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치 한국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만든 캐릭터샵 ‘라인스토어’,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와 같이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IP를 만들고자 한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연결성에 있다. 라인스토어나 카카오프렌즈는 기존 라인이나 카카오톡 앱과 분리된 형태로 캐릭터 사업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위스토어는 기존 위챗의 시스템과 완전히 연결돼 있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로지 위챗의 미니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위스토어는 위챗 미니앱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위스토어는 텐센트 직원들과 방문객들에게만 오픈돼 있다. 미니앱 내의 제품 구매 카테고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도 가능하다. 위스토어는 내부 테스트 이후 텐센트식의 신유통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