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역사 갈아치우는 왕자영요 성공 요인 3가지

텐센트의 ‘왕자영요’가 가입자 2억 명을 넘어섰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평균 한 사람이 2.33회 이용하며 월 30억 위안(약 49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게임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왕자영요’가 중국 게임업계, 나아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텐센트 부회장이 언급한 말에서 알수 있다.

“트랜드와 정책 양측면을 모두 고려해 중국 게임의 미래 5년을 설계했다. ‘왕자영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게임이 됐으며 텐센트 게임의 전문화, 대중화, 국제화, 엔터텐인먼트화 4가지의 기준을 세웠다”

◇성공 요인 세 가지…디자인·공평한 룰·전술

‘왕자영요’의 성공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제품 자체가 독특하다. 둘째, 균형잡힌 게임 룰을 추구한다. 셋째, 효율적인 전술전법을 활용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왕자영요’는 게임 캐릭터와 게임 내부 문화를 중국  신화에서 가져왔다. 곧, 중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규칙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게임 이용자들이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게임에서 승리하는 데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강한 캐릭터나 영웅의 기능을 약화, 약한 영웅들의 기능을 강화시켰다. 일반적인 게임은 강한자를 계속 강해지게하고 약한자를 계속 약하게 하지만 왕자영요는 약한자도 강한자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즉, 효율적인 전술이 중요한 게임인 셈이다. 이런 설계는 50~60대 성인들과 10대 등 나이제한 없이 모두가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이용자들의 많아지자 중국 각종 라이브 플랫폼에서도 ‘왕자영요’ 전문 게임 방송이 우후죽순 등장했으며, 게임 해설자와 게임 교사, 예약대결, 게임 커뮤니티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게임과 관련된 업체들에서는 이를 이용한 창업이나 비즈니스적인 기획을 준비하기까지 한다.

◇타오바오·징동에서 게임시간을 판다?

중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상식이듯, 타오바오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003년 만든 고객 간 거래(C2C) 이커머스 플랫폼이며, 징동은 1998년 360buy란 이름으로 설립된 기업고객간 거래(B2C)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그런데, 타오바오와 징동에서 게임 플레이 시간을 판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왼쪽) 타오바오에서 왕자영요 게임 대신 플레이로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들, (오른쪽) 징동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왕자영요 게임 플레이를 대신해주겠다는 판매 글

두 플랫폼에서 왕자영요에 대한 상품들이 끊임없이 검색돼 나온다. 타오바오에서 ‘왕자영요 대신 게임 플레이(王者荣耀代练)’라고 검색하면 가장 많이 팔린 건은 약 3만6000개 판매가 됐으며, 이에 대한 평가 역시 14만2000건에 이른다. 심지어 징동에서는 “제가 파는 제품을 구매하면, 왕자영요 게임을 대신 플레이해줄게”라는 식의 광고 문구도 심심찮게 보인다.

물론, 게임 플레이 시간을 사고파는 일은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파는 것과 같이 합법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왕자영요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