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1위 기업 완커의 잃어버린 2년

지난 21일 중국 최대 건설사인 완커(万科)그룹의 회장 왕스(王石)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완커그룹은 지난 2년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지만 그의 퇴진으로 분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난 2년 사이 중국 부동산 업계는 큰 변화를 겪으며 헝따(恒大)와 비꾸이웬(碧桂园)이란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숫자로 보자면 2017년 최근 4개월간 비꾸이웬의 매출액은 2041.6억위안,완커는 1921.7억위안,헝따는 1447.8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국경절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은 2가지로 요약된다. 1~2선도시의 부동산 구매제한정책과 3~4선도시의 재고처분정책이 그것이다. 이런 정책으로 3~4선도시 부동산 수익은 1~2선 도시를 넘어섰으며 매매속도와 평균 매매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4선 도시 중심의 판매를 추구하는 비꾸이웬이 성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이며 1~2선 도시 중심 부동산 매매를 했던 완커의 매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완커는 아마도 헝따에 의해 반년안에 2위자리를 내줄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만 따져봐도 헝따는 1~2선도시뿐 아니라 3~4선 도시 모두를 판매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 정책은 앞으로도 1~2선 도시에는 ‘조정’이라는 채찍을 3~4선 도시에는 맛있는 ‘당근’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완커는 지난 2년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대처할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그 사이에 정부의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비꾸이웬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중국은 이렇다. 한 순간 시장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금세 1위 자리를 빼앗긴다. 어느 나라, 어느곳에든 영원한 1등은 없지만 중국은 사회가 빨리 변하는 만큼 그 기간도 너무나 짧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았으나 참새가 뒤에서 노리고 있더라(螳螂捕蝉,黄雀在后)”라는 말이 있다. 비꾸이웬을 잡을 다음 참새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