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공유경제 창업? 자본에 자신 없으면 꿈도 꾸지마라

중국에서 요즘 ‘공유’산업에 대한 관심이 ‘핫’하다. 오늘은 자전거 공유산업에 대한 중국의 이슈들을 보면서 중국에서 창업을 하거나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전하고픈 생각이 있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중국 자전거 공유산업하면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다. 이 두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후발주자로 들어온 우콩단처(悟空单车)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우콩단처가 영업을 시작한지 5개월만인 지난 6월 13일 서비스 종료 선언을 했다. 현재 공유자전거 시장은 오포와 모바이크가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이 말은 다른 사업자들이 들어와도 먹을수 있는 시장이 없다는 이야기다. 자본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이 두기업은 수억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그래서 글로벌 공급상들과도 협력을 할수 있으며 사업의 기회가 수없이 많이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런 조건을 가진 두 기업과 시장점유율을 다투는 것은 한국 속담으로 말하자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랄까.

중국 기업들은 시장에 먼저 들어오고 우선 자본을 장악해서 돈으로 먼저 시장점유율을 과반이상 장악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쓴다. 창업기업은 더욱 그렇다. 이래야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우콩단처로 돌아가보면, 이들은 시작부터가 잘못됐다. 모바이크는 상하이를 오포가 베이징을 선택해 영업의 중심지역으로 삼은 것처럼 이들도 충칭이라는 지역을 선택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충칭은 산이 많은 지역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타고 다닌다하더라고 산을 둘러 돌아가야하는 곳이 많다. 길도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전거가 도로상황에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않고 자전거의 회전율이 낮다.

산악지대로 이뤄진 총칭의 한 단면

회전율이 낮은데 누가 여기에다 투자하겠는가?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들은 동업자모델(合伙人模式)로 돈을 모았다.  누구나 돈을 내면 우콩단처의 동업자로 이 사업을 같이 할수 있는것이다. 펀딩이라고 보면된다. 그런데 돈을 투자한사람은 돈이 회수되길 기대한다. 그런데 회전율이 낮고 사용율이 낮으면 이익이 적어진다. 투자자는 점점 발을 빼게 된다.

처음부터 전략을 세우는데 조사가 미비했고,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었으며, 자본을 끌어모으지도 못했다. 이 중 가장 큰 문제는 자본을 끌어모으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본이 있었다면 사실 앞의 두가지 문제도 어느정도는 해소할수 있는 방법을 찾을수도 있다. 물론 앞의 2가지 문제도 쉽게 풀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 ‘공유’에 대한 개념에 중국에서 인기가 있다보니 우산, 보조배터리(充电宝) 등등 갖가지 서비스들에 공유가 붙었다. 다른것은 다 차치하더라도 자본을 모을 자신이 없다면 중국에서의 창업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며 시장의 희생자로 남을수 밖에 없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큰손의 먹이가 되는 것처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