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청쉬, 변화의 길에서 뛰고 있다

[왕양] 관젠츠: 샤오청쉬의 현재와 미래

위챗 미니앱 프로그램인 샤오청쉬(小程序)는 올해 1월 9일 출시 이래 계속 개발자들의 욕을 먹어 왔다. 위챗 메인 화면에서 노출되지 않고, 사용자를 얻을 수 있는 퍼지 검색(模糊搜索; 패턴이 유사한 문자열을 검색해주는 기능)도 없고, 심지어 펑요췐에서도 공유할 수 없었다. 즉, 샤오청쉬는 위챗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었던 것이다.

위챗은 샤오청쉬를 통해 오프라인 사용처를 기반으로 마케팅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샤오청쉬 출시 후 관련 업체들이 이득을 얻었다. 예를 들면, 맛집 대기표 받기 플랫폼인 메이웨이부용등(美味不用等), 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모바이크(摩拜单车), 유명 체인점인 저우헤이야(周黑鸭) 등 있다. 오프라인 점포 자원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내용정보, 온라인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등 온라인 영역에 집중된 업체들에 샤오청쉬는 ‘먹으면 맛이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鸡肋) 같은 존재였다.

이와 관련 위챗은 나름의 타협안을 내놓고 있는데, 샤오청쉬 관련 전략적인 카드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 근거다. 지난 14일 샤오청쉬는 업계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길게 눌러 QR코드 인식’이란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QR코드를 이용해 펑요췐(朋友圈, 모멘트)에 자기 회사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디디추싱(滴滴出行)의 QR코드를 길게 누르고 코드인식한 후 바로 디디의 샤오청쉬로 들어간다

위챗은 17일 샤오청쉬에 세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위챗(微信)이 제3자 플랫폼에 샤오청쉬의 권한을 열어줬다. 이를 통해 외부 업체들도 샤오청쉬의 코드 개발과 계좌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 인터페이스(数据分析接口)를 새로 추가했다. 개발자들은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샤오청쉬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더 편하게 개성화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코드 패키지(代码包)의 크기 제한을 2MB로 확대했다. 샤오청쉬 개발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샤오청쉬의 코드 패키지를 1MB에서 두 배 확대한 것이다. 그리고 18일 샤오청쉬 전용 QR코드 ‘샤오청쉬마(小程序码)’가 출시됐다.

코드를 스캔하거나 길게 누르고 QR코드 인식하면 바로 해당하는 샤오청쉬를 열 수 있다. ‘길게 눌러 QR코드 인식’ 기능은 업체들에게 위챗 온라인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샤오청쉬의 업데이트를 ‘타협’이라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알리페이의 추격에 있다. 알리페이 커우베이(口碑)는 샤오청쉬와 비슷한 제품 코드 전략(码战略)을 발표했다.

커우베이는 이 전략을 통해 QR코드 기반으로 300만곳 이상의 오프라인 상점과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요식업,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 고객을 끌어들여 장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에는 알리페이(支付宝)를 연결시키고 그들을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도움을 준다.

출처: 구글

결국, 알리페이는 자체 샤오청쉬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에게 주문, 회원, 거래, 직원관리 등 완전한 IT 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위챗과 알리페이는 샤오청쉬를 통해 앱 다음의 생태계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오프라인 영역의 온라인화에 있다. 허나 위챗은 오프라인보단 온라인(모바일) 영역의 거점이다. 최근 업데이트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알리페이는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다. 결제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고자 하는데, 샤오청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거두의 경쟁은 샤오청쉬의 발전을 이끌 것이다. 하지만 발전하는 방향은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결은 위챗과 알리페이의 구도가 아니다. 오프라인의 영역을 점유하기 위한 온라인 중심 플랫폼들의 경쟁으로 봐야 할 것이다.

· source: 开放长按识别二维码:微信小程序“向流量屈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