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전자상거래 넘어 신유통 생태계 연다


상하이 최대 오프라인 판매 그룹 바이리엔과의 합작 발표

알리바바그룹 창업주 마윈이 지난 2016년 10월 항저우 윈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5가지 미래 트렌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플래텀의 <‘전자상거래 개념 없어질 것’ … 마윈이 말하는 미래 5대 트렌드> 기사에 간략하게 잘 정리돼 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신링쇼우(新零售, 신유통)
  • 신즈짜오(新制造, 신제조)
  • 신찐롱(新金融, 신금융)
  • 신지슈(新技术, 신기술)
  • 신쯔위엔(新资源, 신자원)

마윈은 5가지 개념 중 신링쇼우를 가장 강조했는데요. 플래텀 기사에 서술돼 있는 개념을 발췌했습니다.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은 점차 사라지고 향후 30년 내 ‘신유통’이라는 개념으로 대체될 것이다. 온· 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하였을 때 진정한 신유통의 개념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기업은 반드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하고, 반대로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에 현대 물류 시스템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유통 패턴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류 회사의 본질은 더 이상 누가 더 빠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관리를 잘해 재고를 제로로 만드는지가 핵심이다.

그리고 2017년 2월 20일 오전 11시, 마윈이 이야기한 5대 개념 중 신링쇼우의 첫번째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상하이에 있는 바이리엔 그룹(百联集团)과의 합작 발표인데요.

바이리엔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백화점/마트 기업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판매 기업이기도 하죠. 전국에 4700여곳의 매장이 있으며, 그중 200곳 도시에 분포돼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합작은 세 가지 지점에서 알리바바의 묘수가 담겼다고 할 수 있는데요. 虎嗅网에서 분석한 내용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는, 상하이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입니다. 바이리엔의 가맹점 중 3300곳이 상하이에 집결해 있는데요. 알리바바는 이커머스 영향력을 발판으로 온라인에 손쉽게 진출하기 위해 이번 합작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는, 물류 원가의 절감입니다. 바이리엔의 4700곳 가맹점 중 무려 3분의 2가 이곳에 몰려 있는데요. 이를 충당하기 위한 물류센터의 크기가 무려 10만 평방미터에 이릅니다. 합작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물류의 영역을 점유하는 것은 차이냐오의 특기이기도 하죠. 그 영역에서의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셋째는, 오프라인 구역 경쟁에서의 승기를 잡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대량의 물류창고가 집결돼 있는 상해를 거점으로 징동이나 쑤닝 등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선수를 잡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이날 바이리엔과의 합작을 발표하면서 마윈이 발표한 내용에도 신링쇼우의 가치와 구체적인 청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윈이 언급한 내용 전문을 번역, 정리했습니다.


금일 상하이 바이리엔 그룹과의 합작행사에 참석한 마윈 회장

특별히 제가 기쁜 이유는 오래 전부터 기대해온 합작을 위해 상해에 방문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그룹 내부의 비즈니스적인 합작에 개입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작은 특히 중요합니다(그래서 직접 참여했죠).

2017년은 알리바바가 5가지 새로운 판매를 시작하는 원년입니다. 올해부터 전체 그룹은 전면적으로 새로운 판매 구조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 첫번째 발걸음을 상하이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략은 합작파트너로 바이리엔그룹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알리바바의 큰 영광입니다.

상하이는 교두보이며, 항저우는 후원입니다. 제 생각에 상하이와 항저우는 본래 하나의 집이었습니다. 두 도시의 가장 바람직한 것은 평소에는 상하이 사람, 주말에는 항저우 사람으로 사는 게 비교적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항저우 사람입니다. 알리바바의 CEO인 장용은 상하이 사람이죠. 제 생각에 (알리바바) 역시 매우 행복감을 느낄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션전에서의 속도, 상해에서의 고도(높은 수준)를 이야기하며, 중국에는 몇개의 도시가 전체 개혁, 개방, 혁신의 발전 속도를 대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나의 도시가 개혁 혁신과 발전 고도를 대표한다면, 제 생각에 상하이를 빼고는 이에 맞설만한 도시가 있진 않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18년 동안 속도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혁신에 집중했죠. 하지만 미래의 우리는 고도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고도의 지점에서 우리는 상하이와 함께 미래를 탐색하기를 희망합니다.

알리바바는 최근 몇년 동안 상하이의 발전을 위해 시 위원회, 시 정부, 각계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작년에 성대하게 발표했던 스마트카를 위한 상하이자동차(上海汽车集团股份有限公司)와의 합작 역시 매우 큰 성적을 냈습니다.

알리페이 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나온 신 금융이라는 개념은 미래에 상하이 와이탄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선포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하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새로운 기술 방면에서의 돌파, 새로운 제조, 신 금융에서의 돌파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판매 방면에서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 미래에 순수한 이커머스, 순수한 오프라인 판매를 하는 기업은 없어질 것입니다. 물론, 3년에서 5년 내로 이커머스 기업은 알리바바와 같이 고속 성장을 하게 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도대체 어떠한 비즈니스 생태계가 기다리고 있으며, 도대체 도시의 새로운 비즈니스 구역은 어떻게 건설이 되며, 도시는 어떻게 되느냐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가 줄곧 고민해온 부분입니다. 특히, 현재의 전통 판매 영역의 생계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전통 판매상과의 충돌은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이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알리바바의 가치관이기도 하죠.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가장 주요한 가치는 다른 사람들을 부요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년은 기술 기업의 혁명, 혁신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30년은 기술이 사회 방방곡곡에 침투해 큰 규모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이제는 누가 이 기술을 이용할 것인지, 누가 이 기술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 여기에 비로소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 중국과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것들을 꺼내어 30년 경제사회 발전의 다섯가지 새로움을 추구해야 합니다. ‘새로운 판매(新零售)’ ‘새로운 제조(新制造)’ ‘새로운 금융(新金融)’ ‘새로운 기술(新技术)’ 그리고 ’새로운 자원(新资源)’을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로 새로운 판매는 앞단의 개혁을 태동한 파이프라인을 구동하는 것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전체 경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로는 바이리앤과의 합작은 당연한 것입니다.

알리바바를 신뢰해준 바이리엔의 예용밍 사장님, 다양한 그룹 내 부서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합니다. 과거 8개월 동안 비밀리에 담판이 수없이 벌어졌습니다. 방금 장용 대표가 예 사장님과 저에게 말했듯, 거의 모든 주말에 차방에 앉아 은밀하게 대화했죠. (바이리엔과의 합작은) 확실히 하나의 전략적인 합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상하이 바이리엔은 중국 현대 비즈니스의 모형입니다. 여전히 기억하기로는 중국이 물질적으로 굉장히 부족한 시기에 전국민이 상하이에 왔고, 상하이 바이리엔 휘하의 수많은 전통 가게들이 전국민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신뢰를 주었습니다. 알리바바는 판매업의 창시자인 상하이 바이리엔으로부터 수많은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102년의 발전을 추구하는 회사이지만, 아직 우리는 18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18년 동안 하루도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백년 기업이 되기까지 겪게 될 수많은 어려움들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움들은 속도뿐만 아니라 고도를 지속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추구하며 더욱 멀리 걸어갈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18년 발전은 또한 글로벌에서 가장큰 온라인 시장을 이루었습니다. 오늘 합작은 단지 상하이 바이리엔 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만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합작이며 기술과 실물 기업, 전통과 혁신, 과거와 미래의 융합입니다. 우리는 생각하기로 미래에는 이미 단순한 이커머스와 단순한 오프라인 시장이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의 경쟁은 단지 새로운 판매와 전통적인 판매의 경쟁만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알리바바의 혁신은 미래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있습니다. 미래의 문제를 해결함으로 과거의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상하이 바이리엔의 이러한 비전과 포부로 인해 알리바바 역시 전통을, 과거의 이념을 존중하며, 우리 두 기업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은 단순히 더욱 큰 시장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 쌍방의 시장이 모두 거대하기 때문에, 우리가 희망하기로 요즘 유행하는 키워드인 ‘혼합경제’를 만들어내길 원합니다.

저 한사람이 생각하기에 쌍방,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통으로 혼합경제체를 만들고, 우리는 공통으로 하나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혁신적인 신링쇼우 경제체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공통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새로운 시장을, 미래 소비자를 향한 서비스를,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미래의 생활 방식에 대한 서비스를 찾아야만 합니다.

특별히 시위원회 시정부에 감사한 것은 우리의 가치를 집중해줬다는 점입니다. 우리를 지지해주고 신뢰해준 상하이 시민께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상하이에서 신링쇼우(新零售)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