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징동의 물류 체계를 비교해보자

출처: https://www.behance.net/gallery/30869805/Alibaba-Group-Cainiao-Logistics-Platform

수평적 확장 ‘차이냐오’ VS 수직적 관리 ‘징동’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적 존재는 고객간거래(C2C) 서비스 타오바오와 기업고객간(B2C) 티몰을 앞세운 알리바바그룹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이관즈쿠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 총액 중 두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8%에 달합니다.

2016년 3분기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액 총액 비중. 출처: 이관즈쿠

이에 맞서는 징동은 10.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징동의 빠른 성장은 알리바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medium.com/one-asia/jd-alibaba-82efa79e1f1

징동의 가장 큰 무기는 ‘물류’입니다. 지난 2010년 211프로젝트(211限时达)를 발표했죠. 오전 11시 전에 주문한 제품은 당일에 배송을 완료해주고, 그 이후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후 3시 내로 배송해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알리바바 역시 징동의 막강한 물류 인프라에 맞서 2013년 차이냐오라는 물류 자회사를 설립합니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의 생태계 철학을 그대로 본받아 ‘직접 물류를 하지 않는 4PL 물류회사’를 표방합니다. 특히, 마윈이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차이냐오의 회장직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이는 알리바바 역시 물류에서 총력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알리바바와 징동, 징동과 알리바바의 물류 서비스는 시작점이 다르기에 발전하고 있는 과정 역시 차이가 큽니다. 이 글에서는 두 플랫폼의 철학적 차이에 따른 비교, 대조를 하고자 합니다.


#핵심 경쟁력의 차이: ‘좌우’ 차이냐오 VS ‘위아래’ 징동

(1)차이냐오
알리바바그룹은 인타이그룹, 푸춘, 순펑 등과 함께 ‘사통일달’을 목표로 한 물류 합작 회사 ‘차이냐오인터넷기술회사’를 세웠습니다. 최대 주주는 43%의 지분을 가진 티몰로 21억5000만위안을 투자했습니다. 다음으로 인타이가 16억 위안으로 32%를, 푸춘이 5억위안으로 10%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위엔통, 순펑, 션통, 윈다, 종통이 각각 5000만위안씩을 투자해 각 1%의 지분을 가진 형태였죠.

차이냐오는 설립 당시 지분 구조에서 유추할 수 있듯, 각종 배송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알리바바는 시종일관 광범위한 제3자 물류 서비스 업체들에 의존해왔습니다. 이러한 합작 방식을 통해 물류의 대업을 완성하고자 했죠. 차이냐오의 총재인 통원홍은 “차이냐오의 시작부터 계속해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택배를 하는 것도, 물류창고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물류회사이지만 물류의 일을 직접 하지는 않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습니다.

차이냐오의 협력 체계. 출처: http://www.alizila.com/

차이냐오는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로부터 빅데이터를 이어받아 전체 물류망의 수뇌부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차이냐오의 데이터에 따르면 합작한 업체들이 2만 곳이 넘으며 이들은 30개의 성에서 187곳의 도시를 아우릅니다. 작년 알리바바가 중국 중앙우체국인 우정과 합작하면서 추진한 사업이 하나 있는데요. 우정이 사회에 개방한 5000곳의 자체 점포망을 차이냐오의 중간 집결지로 만들어 고객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소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차이냐오는 작년 3월 28일 전세계 물류 파트너들과 함께 차이냐오 연맹을 세웠는데, 당시 알리바바는 10억 위안을 차이냐오 연맹의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차이냐오 연맹이 설립된 이후 ’말하면 즉시 도착, 도착하지 않으면 배상한다’는 슬로건으로 당일 배송, 익일 배송 등의 특별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차이냐오 연맹은 1000만 곳의 기업에게 매년 1000억개의 배송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엔통, 종통, 션통, 윈다, 티엔티엔, 바이슬 등 중국 내 6대 택배기업과 협력해 ‘청뤄다( 橙诺达)’라는 공통의 배송 파이프라인을 완성코자 하고 있는데요. 이 연맹에서는 ‘당일배송’ ‘익일배송’ ‘예약배송’ ‘야간배송’ ‘집앞배송’ ‘배송 제품 점검’ ‘방문 후 반품’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차이냐오가 중국 6대 택배업 거두와 함께 구축한 연맹 플랫폼 청뤄다. 출처: 바이두

차이냐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12곳의 도시에서 당일 배송을 하고 있으며 이를 2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고, 90개 도시에서 익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단 150개 도시로 확장 후에 1000개의 현급 도시를 아우를 예정입니다.

(2)징동물류
징동이 물류 영역에서 가장 집중하는 것은 속도와 금액입니다. 류창동 징동상청 회장은 “원래 징동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물류창고에서 고객의 집앞까지 7차례에 걸쳐 운송 과정을 거쳤는데, 이를 단 2차례로 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온통 물류에서 가치를 높이는 것에 있었는데요. 제품 배송 과정에서의 효율성이 올라가면 물류와 이용자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징동 물류의 핵심 경쟁력은 창고 위치 선정, 생산 라인의 선택, 세부적인 물류 라인의 배치, 화물의 운수, 분배, 배달을 일괄적으로 책임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특히, 상품이 각 창고에서 소비자에게까지 배송되는 라스트 1마일의 영역에 집중해 전문 물류/배송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강점입니다.

징동의 운송 차량. 출처: http://www.iepgf.cn/

물류에 대한 투자도 활발합니다. 징동은 2011년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당시 류창동 징동 창업주는 “징동은 미래 3년 내에 100억 위안 규모를 물류체계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 징동의 물류 기초 설비와 직원들에 들이는 비용이 80억6700만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전체 수익의 7.0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2015년 징동 물류 비용은 계속해서 확장해 1분기 27억 위안을 지출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97% 오른 수치입니다. 그해 3월 31일 징동은 43곳 성의 143개의 물류센터를 지었습니다. 1961곳 현급 도시에 3539곳의 배송 지점을 두는 것에 이릅니다.

징동은 작년 다다(达达)를 인수했습니다. 다다는 중국에서 가장 큰 신선제품의 물류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전국 350곳 도시에 250여만 명의 기사가 제품을 배송해주며, 상점 고객만 해도 60만 곳이 넘습니다.

징동이 다다를 인수한 배경은 크게 4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째는, 크라우드소싱 배송 플랫폼 구축, 둘째 3km 내 배송/물류 서비스의 고도화, 셋째 오프라인 마트의 신선 제품도 집까지 배송해주는 O2O 강화, 넷째 다다의 플랫폼을 연계해 종합 물류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구성원의 차이: ‘관리’ 징동 VS ‘기회’ 차이냐오

징동은 반 폐쇄적인 물류센터 인력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1만4000평방미터에서 300만건의 화물을 관리하는데, 평소에는 300명이 안되는 인원이 이 물류센터를 책임집니다. 징동의 6월 18일 할인 행사기간에는 400여명으로 충원을 합니다. 징동측의 설명에 따르면 물류센터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이동 거리가 마라톤에 필적하는데요. 이렇듯 각 인원의 관리 경험을 통해 징동은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징동의 강점 중 하나는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평균 수입이 높다는 점입니다. 베이징자오통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배송 기사들의 월간 수입이 2000~4000위안 수준인데, 징동의 기사들은 6000위안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차이냐오는 이에 대항해 ‘택배업계의 디디추싱’을 슬로건으로 한 ‘차이냐오궈궈’를 선보였습니다. 차이냐오궈궈의 핵심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배송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 배송 기사들의 수익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요. 차이냐오궈궈를 이용하는 배송 기사의 경우 매월 7000위안을 벌어들일 수 있으며, 1만 위안도 문제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크라우드소싱 기반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궈궈

빅데이터를 전면으로 내세워 기사들이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인데요. 바이슬이 상해에서 자사 소속 기사들에게 작년부터 차이냐오궈궈를 통한 배송 업무를 시작했는데, 1인이 일일 최대 50건의 배송을 할 수 있었으며, 수익은 6700위안을 거뒀다고 합니다. 차이냐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하루에 20여개의 배송을 하는 게 최선이었는데, 이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무인 배송을 꿈꾸는 두 거두

차이냐오와 징동은 모두 스마트 물류센터 및 무인 배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1일 차이냐오는 ‘샤오G(小G)’라는 배송 로봇을 선보였는데요.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샤오G를 호출하면 고객의 집까지 배송을 완료해주는 구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번에 10~20개의 제품을 20km만큼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징동 역시 ‘징동무인배송카’를 발표했습니다. 징동의 무인로봇은 최대 8개의 제품을 6km까지 배송할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차이냐오의 샤오G와 징동의 무인배송카. 출처:http://www.gelonghui.com

두 무인 배송 로봇은 모두 GPS와 각 거리의 데이터 분석에 따른 최적의 배송 경로를 만들어내며, 장애물을 지능적으로 피해 이동, 센티미터 단위의 측위를 통한 정확한 배송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샤오G는 고객의 손앞에까지 제품을 올려주는 것이 가능한 반면, 징동은 제품 배송의 위치를 선정 후 배송해주는 체계로 인해 고객이 그 장소로 직접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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